작은 일 하나 도와드리지 못하고 무거운 짐만을 지워 드렸으니 자식으로 태어나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모든 괴로움과 불편함,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로지 오늘 하는 모든 일들을 낙(樂)으로 삼으시고 한평생을 보내셨던 부모님, 그리운 부모님에 대한 기억의 환상은 너무나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제 영영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만날 수도 없는 부모님의 영원한 안식처 오늘밤 꿈에서나마 현몽하기를 기원합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하셨던 말씀들이 오늘 얼마나 이 자식의 마음을 눈물로 젖게 하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네가 성장하여 나이가 들게 되면 그 때는 이 아비 어미가 걸어온 발자취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을 미워하거나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자성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던 그 말씀이 저에게 큰 덕목으로 남아 삶에 대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부모님!
잊을래야 잊을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불초자식의 심정, 무엇으로 헤아리겠습니까?
살아생전 못다한 불효를 떠올리며 죄인의 심정으로 고개 숙여 숙연한 사죄를 드립니다.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 드리면서 살아생전 불러보지 못한 말씀을 올립니다.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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