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가는 제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들녘을 채웠던 지난 11월 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길따라순례단(회장 강철호) 회원 70여 명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미루어 왔던 순례행사를 재개하였다. 가을의 끝자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공설운동장 주차장을 떠나 첫 순례지인 선덕사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모처럼의 순례에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이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인사를 나누느라 떠들썩했다.선덕사에서 입재식을 마치고 남국선원을 참배한 뒤에 보목리 구두미 포구에서 서복 전시관까지 올레길 7코스를 따라

지난 11월 1일, 제주불교문화대학 재학생(회장 신창근) 재학생들은 도남동에 있는 수행 도량 보현사(주지 자경 스님)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호미와 낫을 지참하고 작업복으로 무장한 재학생들은 경내에서 잡초를 뽑고 낙엽과 쓰레기 치우기, 화장실 청소 등, 공부하는 도량을 청결히 하기 위한 운력에 동참하여 땀을 흘렸다. 이번 봉사활동은 제 32기 학생들이 불교문화대학 강의를 담당하여 주시는 강사 스님들이 계시는 사찰을 중심으로 순회하며 매달 한 번씩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한 뒤, 첫 번째로 가진 행사였다. 재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매

지난 11월 1일(일)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교무국장이자 중앙승가대 교학처장 자현 스님의 강좌가 선덕사 설법전에서 열렸다. 스님은 5개의 일반대학원에서 서로 다른 5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국내 최대 박사학위 보유자의 기록을 세운 학승(學僧)이기도 하다. 이날 첫 시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남방불교와 선불교에서의 여러 가지 명상에 관한 유래와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난 뒤, 천동설과 지동설을 예로 들면서 명상에서의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오늘날 초등학생도 지동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경전】1. 이것은 참으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아라한께서 말씀하신 것을 이처럼 저는 들었습니다.“비구들이여, 한 가지 법을 버려라. 나는 그대들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보증하노라. 무엇이 한 가지 법인가? 비구들이여, 자만이라는 한 가지 법을 버려라. 나는 그대들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보증하노라.”이러한 뜻을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2. 이 경에서 이것을 이렇게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자만으로 자만한 중생들은 불행한 곳[惡處]으로 가나니 통찰력 가진 자들은 이러한 자만을 바른 구경의 지혜로 버리노라

원문)傳令閑良 鄭宗俊 住 过㠳 父 元得御邊軍官差定不輕隨行者庚辰七月 日[官印 1顆]中營[署押] 着名번역)변막(过㠳)에 거주하는 원득(元得)의 아들인 한량(閑良) 정종준(鄭宗俊)을 어변군관(御邊軍官)으로 임명하니 임무 수행에 가벼이 하지 말 것.경진 7월 일중영(中營)해설)전령(傳令)이란 조선시대 관부에서 관하(管下)의 관리·면임(面任)·민(民) 등에게 내리는 명령서를 말한다. 갑오경장 이후의 신식에서는 훈령(訓令)으로 개칭하였다. 현전하는 전령 중 1771년(영조 47) 11월 수어사(守禦使)가 전 부사 원후진(元厚鎭)에게 보낸 것이

■ 만드는 법① 배추 준비하기 배추는 큰 거은 4쪽, 작은 것은 2쪽으로 잘라 소금물에 담갔다가 건져 배춧잎 사이마다 굵은 소금을 뿌린다. 1시간 정도 절인 뒤 배추를 뒤집어 1시간 더 절인다. 세 번 정도 물에 헹군 뒤 채반에 담아 물기를 뺀다.② 밀가루 쑤기 물에 밀가루를 잘 푼 뒤 소금을 넣고 20분간 저어가며 끓여 밀가루풀을 쑤어 식힌다.③ 김치 소 만들기 당근은 반달썰기하고, 미나리는 5cm 길이로 썰고, 배와 대추는 채 썬다. 홍고추는 씨를 제거한 뒤 채 썰고, 석이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려 손으로 비벼가며 불순물을 떼어낸

※정답을 맞추신 분에게는 소정의 모바일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교구: 카돌릭 교회에서 정한 행정상의 한 구역으로 천주교 교단은 총 15개의 교구를 두고 있다 불교 종단은 포교와 종무 행정 및 감독을 위해 전국을 일정 구역으로 분리하여 정한 단위로서 총 25개의 교구를 두고 있다.신도: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 교인, 신자 등과 같은 말-원래 어떤 한 절에 속한 대중을 다른 절에서 지칭하는 말이며, 자기 절의 대중은 단도(檀徒)라 한다. 자기 절의 권속을 단도, 남의 절 권속을 신도라 했으며, 신도는 출가와 재가를 모두 포함한 호칭이었

잃을 것을 염려하는 자여!無塵잃을 것을 염려하여 벌벌 떨고 있는 친구여!그대 지금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면그러한 공포증은 없을 것이네.그대의 것이 어디 있나?모두가 관념(觀念)이 만든 허상(虛像)일 뿐인데.무상(無常)을 체득하고, 고(苦)를 증득하고,무아(無我)를 요달하여 해탈의 피안으로“가테가테, 파아라가테, 파아라상가테, 보디, 스바하.”“비구들이여! 그대들은 항상 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아니하여 영원토록 여여(如如)하게 머물게 되는 그런 소유물을 본 적이 있는가?”“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장하구나! 비구들아

도내 사찰순례가 있던 11월 1일 아침은 가을바람이 유독 차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간 열심히 달려왔던 나는, 사찰 성지순례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었다.서둘러 일찍 불교대학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얼려다본 가을 하늘은 그 속에 풍덩 빠지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청명했다. 가을 하늘의 공활함이 극치랄까... 버스를 타고 약 50분, 설렘을 안고 첫 순례지인 관음사에 도착했다. 학장님으로부터 관음사의 유래를 이해하기 쉽게 들었고 관음사는 고려 문종 때 창건되어 숙종 때 억불정책으로 이형상 목사가 폐찰을 한 이후 200년간 제

김승석 변호사의 명상에세이집 이 ‘열림문화’출판사에서 간행되어 나왔다. 지난 2009년 수상집인 이 나온 이후 11년만이다. 김승석 변호사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초기불교 교학에 깊은 조예가 있으며, 위빠사나 명상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을 집필해 간행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수필집은 저자가 지난 2016년 수필가로 공식 등단한 후 초기불교의 교학과 수행을 생활 속에 접목하여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씨줄날줄로 엮은 실천가로서의 불교수행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한국불교지도자, 4.3평화공원서 희생자 추모 위령재 봉행관음사 통일대불전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발원무오 법정사 항일유적지 참배하여 성역화사업 추진 약속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불교 대표지도자들이 제주도를 찾아 제주4.3과 항일운동 유적을 찾았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제주4.3평화공원 위령광장에서 추모위령재를 봉행하였고, 21일에는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통일대불 앞에서 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서원하는 법석도 열었다. 또 3·1 운동보다 먼저 일어난 종교계 최대

원희룡 도지사는 10월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종단협 회장 원행스님과 한국불교 지도자들들과의 조찬모임 자리에서 “불교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국난극복에 큰 힘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 불교지도자들의 제주도 순례가 제주도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번 제주도 순례에서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불교계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무오 법정사 항일투쟁 유적지’를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며 “이와 같은 불교계의 노력을 많은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신경

봉개동 소재 제주 4·3 평화공원에는 청명한 가을하늘에 무상한 흰 구름이 떠돌고 있었다. 이곳에서 70년이 훌쩍 넘는 긴 시간 동안 치유되지 못한 아픔으로 남아있는 4·3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위령재가 열렸다. 지난 10월 20일(화), ‘4·3 희생자 추모 위령재’가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과 부회장단을 비롯해 조계종 제23교구 교구장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법륜사 주지 상법 스님, 4·3희생자 유족회,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길상회 김희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민 스님의 사회와 진경 스님의 집전으로 엄숙하게

거대한 향로처럼 생긴 성산일출봉, 그 아랫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동암사(주지 혜산 진철)에서 지난 10월 22일(목) 한재옥 거사·오희선 보살 공덕비 제막식 및 법회가 봉행되었다. 식전 행사로 열린 공덕비 제막식에는 여러 대덕스님들과 유족들, 그리고 동암사 불자들까지 참석해 공덕비를 가렸던 천을 걷어내며 두 분의 공덕을 기렸다.이어 대웅전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법회는 내빈소개와 삼귀의례, 그리고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되었다. 사부대중의 청법가에 법단에 오른 중앙종회의장 법담 복혜 스님은 한재옥 거사·오희선 보살 공덕비

(사)종교지도자협의회는 2013년 제주 도내 불교·기독교·원불교·천주교 4개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창립되었다. 2015년부터 평화음악회를 개최해 왔는데, 어느덧 올해 6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평화콘서트’라는 이름으로 11월 2일(월)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님들이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임에도 제주 불교를 위해 조계종, 태고종, 법화종, 선교종 4개 종단의 비구·비구니 스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부르나 스님 중창단’이 천태종 문강사(주지 석용 스님)